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남은 인생을 여생(餘生,
죽을 때까지 남은 생애)이라
보아서는 안 된다.만약 여생이라고 생각한다면
남은 생애를
과거 속에 파묻혀 살거나
죽는 날만 기다리게 될 것이다.이미 좋은 시절 다 지났다고
손 놓고 있으면
남은 생애엔 과거를 반추하거나
하는 일 없이 불평과 불만 속에서
허송세월하게 될 것이다.즉, 남아있는 생애를
여생(餘生)으로 보지 말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내가 할 일을 만들어야 한다.그렇게 하여 그 일에 대하여
확고한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해 나갈 때
오히려 건강해지고,
멋진 현역이 될 수 있다./ 이회승 <퇴직 후 인생경영> 중에서
1940년생 80세
한국 나이로 81세
한자로 망구(望九)
90세를 바라본다는 의미로
아흔까지도 넉넉히 살 수 있겠다는
만수무강(萬壽無疆)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수능에 응시한 분이 있습니다.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올해, 만 80세인 김남규 할머니
“공부할 기회가 주어져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어진 삶과 남은 삶에 대해
김남규 할머니만 특별하게 생각했을까요?
최고령으로 수능에 응시한 분들을
더 찾아봤습니다.
2020학년도 수능에는
78세 오규월 할머니가 응시하셨는데
매일 학급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공부하셨다고 합니다.
2019학년도 수능생에는
79세 박선민 할머니가 계십니다.
“계속 도전하는 거죠.
배우는 게 재밌고
아는 게 많아지니 보람차요”
2018학년도 수능에는
87세 이명순 할머니
82세 장일성 할머니가 계십니다.
공부에 한이 맺혀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해마다 정말 많은
고령의 수험생들이 계셨습니다.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삶에
‘이제 와서 뭐하러’라며
포기하고 절망하며
죽기는 싫지만 죽음을 기다리는
답답한 삶을 사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2차 세계대전 중 포로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공포를 느낀 그곳에서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른 유대인들을 돕는 이들을 동시에 보며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 고통을 이겨냅니다.
살아야 할 이유 즉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
살아도 죽은 삶입니다.
인도의 독립운동가 간디는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 배우자”
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떠날지언정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기회에 감사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기쁨을 누리세요.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