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에 기록하지 않으면
5분만 지나도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하기 힘들다.내가 할 일을 적어놓는 것만으로도
두뇌에는 그 생각에 대한 다음 생각을
펼칠 여유 공간이 생긴다.독일 속담인 ‘탁월한 머리보다
무딘 연필이 앞선다.’ 역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경록 <내 머릿속 청소법> 중에서
한 때 세계 최고의 부자였던
석유왕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회사의 효율성이 떨어져 경영자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유명한 경영 컨설팅 회사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록펠러는 회사의 효율성을
5%만 올릴 수 있다면
기꺼이 10만 달러를 내겠다고 말했고,
컨설팅 회사는 컨설턴트를 파견해
회사의 운영 방식을 매일 관찰하였습니다.
얼마 후 컨설턴트가 록펠러에게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그 방법이 너무나 간단했지만
어려울 것 하나 없는 이 과정을
회사 전체에 시행한 지 2주가 지나자
업무 효율이 7%나 높아졌습니다.
아주 간단한 변화로
록펠러를 위기에서 구한 방법은 바로
업무 리스트 만들기였습니다.
각 부서의 책임자들이 매일 출근 직후
그날 처리해야 할 업무를
중요한 순서대로 정리해서
업무 리스트를 만들고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일 여섯 가지를
먼저 처리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심리학자 샤드 햄스테더 박사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5만~6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매일 일터로 나가는 이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출근길에 마주친 다이어트
광고를 보고 무심코 지나쳤지만,
사무실에 도착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중에 출근길의
다이어트 광고가 떠오르며
업무 진행이 더뎌지거나
중요한 일정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생각이 쌓이면
사고가 느려지고 때때로
오류가 생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의 리스트를 기록하는 방식은
생각의 속도와 행동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어떤 이들은 기억력이 좋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몇 가지 안 된다는 이유로
업무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지만
단지 기억하기 위해서만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스트는 어떤 문제도 단순화시켜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키는 과정은
문제에 대한 이해력을 상승시키고
리스트를 완성한 다음에는
집중할 것이 명확해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단지 5분이면 끝낼 수 있는
손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업무 능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생각의 속도와 효율이 필요하다면
탁월한 머리보다 앞서는
무딘 연필을 선택하세요.
문제가 명료해지고
해결 방법이 정리되는 신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야 할 일 리스트 만들기를 통해
오늘도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최고의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