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뛸 때 사람들이
힘이 들어 지치게 되는 구간이 있다.
그때 사람들은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지른다.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다.
‘힘내자!’라고 크게 소리를 치면
우리의 무의식에 잠자고 있던
힘들이 깨어난다.
정신과 신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힘내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
그 믿음의 생각이 신체에 반영된다./ 엄남미 <미라클 맵> 중에서
우리의 정신은 신체와 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정신이 죽으면 신체가 죽기도 합니다.
1883년 네덜란드의 한 병원에서 사형수를 대상으로 실험이 행해졌습니다. 사람의 몸에서 어느 정도의 혈액을 뽑아내야 죽는지 알아내는 실험이었는데, 사실 그것은 표면상의 이유일 뿐이었습니다.
담당 의사들은 사형수를 침대에 눕히고 눈을 가린 채 몸을 묶었습니다. 그리고는 사형수가 들으라는 듯이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사람 몸에서 3분의 1 정도의 피를 뽑아내면 틀림없이 죽는다네.”
“죽는지 사는지 일단 실험해 보자고.”
의사는 사형수의 엄지발가락을 메스로 절개하는 흉내를 내고, 침대 아래에 용기를 놓고 물방울을 떨어뜨렸습니다. 발가락에서 흘러나온 피가 용기 안으로 뚝뚝 떨어지는 소리를 연출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소리를 듣는 사형수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창백해져 갔습니다. 몇 시간 후 의사들이 말했습니다.
“아직 3분의 1이 되지 않았나?”
“거의 됐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사형수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의사들은 사형수를 상대로 일종의 심리 실험을 했던 것인데, 사형수는 생각만으로도 죽고 만 것이었습니다. 사형수는 자신의 몸에서 실제로 피가 빠져나갔다는 생각으로 자포자기한 것입니다.
자포자기(自暴自棄)
절망에 빠져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을 자포자기라고 합니다. 스스로 자, 해칠 포, 스스로 자, 버릴 기입니다.
절망과 자포자기는 암(癌)보다 무섭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사고(思考)는 생명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영국을 시장경제 국가로 살려낸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는 말했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혹시 해보기도 전에 ‘나는 안될 거야’, ‘이걸 어떻게 해!?’ 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水窮山盡疑無路
柳綠花紅又一村
수궁산진의무로
유록화홍우일촌
물 다하고 산이 다해
길 없는지 의심했더니
버들 푸르고 꽃이 붉은
또 한 마을이 있네
어느 선사(禪師)가 읊은 이 시어(詩語)가 말해주듯이 길이라는 것은 찾는 사람에게는 보이는 법입니다. 더는 길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극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찾아본다면 길은 열릴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게 내버려 두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의 힘을 믿으세요. ‘힘내자’라고 외치며 정신과 신체를 잘 지켜내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잘 이끌어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