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노력하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면 누구든지 인생의 마지막 시점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 톨스토이
옥수수 알갱이에 열을 가하면 안에 들어있던 물이 증발하며 증기가 됩니다. 이 증기는 어디론가 빠져나가려고 길을 찾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옥수수의 껍질은 매우 딱딱해서 빠져나가질 못하죠. 그러다가 내부 온도가 약 180℃가 됐을 때쯤 내부 압력이 930kPa(약 9.2기압) 정도까지 올라가 옥수수 알갱이 껍데기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터지면서 단백질과 전분이 거품으로 올라와 순식간에 굳으면서 팝콘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가끔 집에서 스크린을 내려 가족들과 영화를 보며 영화관 느낌을 살리려고 간식으로 팝콘을 직접 만듭니다.
옥수수를 냄비 바닥에 깔고 약한 불로 냄비를 가열하면서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주다가 하나둘 씩 터지기 시작하면 철망을 덮어줍니다.
처음에는 바닥과 철망을 팡팡 소리를 내면서 한두 개씩 터지다가 어느 순간 연달아서 여러 개가 동시에 터지면서 ‘팡팡팡’ 소리를 정신없이 내게 되죠.
저는 이 팝콘 터지는 소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마치 꾸준한 노력을 통해 큰 보상을 받을 때와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잠깐의 끓어오르는 열정으로 시작해서 작심삼일에 그친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듯이, 강한 불에서 옥수수 알갱이를 주걱으로 젖다가 말면 팝콘 터지는 소리는커녕 탄 내만 맡을 뿐입니다.
새로 생긴 헬스클럽 홍보 행사하는 앞을 지나갈 때 마침 옆을 지나가던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몸이 저렇게 멋질 수가 있지?”
“매일 밥 먹고 운동만 했겠지. 그래야 저 정도 되지 않을까?”
우리는 본능적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기대했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러겠죠, 노력해도 안 되는 세상이라고. 그래서 여전한 삶을 선택할 것인지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여전한 삶이 아니라 역전된 삶을 원한다면 우리는 진정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적어도 그 노력을 통해 우리의 삶은 분명 어제보다 나을 것이며, 그 과정 자체가 인생의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으니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