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 저축 5가지 실전 전략

저축을 시작하기에 너무 이른 때란 없다.

벤저민 프랭클린

어느 마을에 두 명의 농부가 살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가을에 쌀 100가마를 수확했습니다. 첫 번째 농부는 생각했습니다. “올해 풍년이니까 마음껏 쓰자. 이웃들에게도 나눠주고, 맛있는 것도 먹고, 새 옷도 사자.” 그는 겨울 내내 넉넉하게 쌀을 꺼내 썼습니다. 손님이 오면 푸짐하게 대접했고, 동네 잔치가 있으면 쌀을 내놨습니다. 봄이 오자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다음 수확까지 6개월, 그는 이웃에게 쌀을 빌려야 했습니다.

두 번째 농부는 수확하자마자 30가마를 따로 떼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이건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나머지 70가마로 생활했습니다. 처음엔 빠듯했습니다. 예전처럼 마음껏 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니 70가마로도 충분했습니다. 봄이 왔을 때도 그의 창고에는 30가마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10년이 지났습니다. 첫 번째 농부는 여전히 쌀을 빌려 쓰며 살았고, 두 번째 농부는 300가마가 쌓여 작은 땅을 살 수 있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저축을 시작하기에 너무 이른 때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는 게 있으면 저축하자”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생 저축하지 못합니다. 돈은 절대 남지 않습니다. 버는 만큼 씁니다. 오늘 우리는 월급의 30%를 저축하는 구체적이고 실전적인 전략을 배우려 합니다.

왜 30%일까요?

“월급의 30%를 저축하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젓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월세 내고, 밥 먹고, 교통비 내면 남는 게 없는데요.”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월급의 최소 20~30%는 저축해야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토마스 스탠리 박사가 백만장자들을 연구한 결과, 이들의 88%가 저축이 경제적 성공의 핵심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들의 평균 저축률은 20% 이상이었습니다.

왜 30%일까요? 계산해보겠습니다. 월급 300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30%는 90만 원입니다. 1년이면 1,080만 원, 10년이면 1억 800만 원입니다. 여기에 이자나 투자 수익까지 더하면 훨씬 더 큽니다. 반면 5%만 저축하면 1년에 180만 원, 10년에 1,800만 원입니다.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30%는 불가능한 숫자가 아닙니다. 방법의 문제입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전략: 먼저 떼어놓기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남으면 저축하자”가 아니라 “먼저 저축하고 남은 것으로 살자”입니다. 이걸 ‘선저축 후지출’이라고 합니다.

월급이 들어오는 날, 자동이체를 설정하세요. 급여 통장에서 저축 통장으로 자동으로 이체되게 하는 겁니다. 월급 300만 원이라면 90만 원이 자동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럼 당신의 월급은 사실상 210만 원입니다. 이 돈으로 살면 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라고 묻겠죠. 가능합니다. 심리학자들이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돈만큼 씁니다. 300만 원이 있으면 300만 원을 쓰고, 210만 원이 있으면 210만 원에 맞춰 삽니다. 처음 한두 달은 빠듯합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한 직장인은 월급 250만 원 중 75만 원(30%)을 자동이체로 설정했습니다. 처음 한 달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외식을 줄이고, 택시 대신 버스를 타고, 충동구매를 참았습니다. 하지만 3개월 후 175만 원으로 사는 게 자연스러워졌습니다. 1년 후 통장에 900만 원이 쌓였을 때 그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구나.”

두 번째 전략: 지출 나누기

월급의 70%로 어떻게 살까요? 지출을 네 가지로 나누세요.

첫째, 고정 지출입니다. 월세,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처럼 매달 정해진 금액입니다. 이건 줄이기 어렵지만 줄일 수는 있습니다. 월세를 조금 싼 곳으로 옮기거나, 통신 요금제를 낮추거나,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를 끊으세요. 고정 지출은 월급의 30~40%를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둘째, 생활비입니다. 식비, 교통비, 생필품 구매 등입니다. 월급의 20~25%가 적당합니다.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해먹으면 식비가 크게 줄어듭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할인마트에서 장을 보세요. 작은 절약이 모이면 큰돈이 됩니다.

셋째, 변동 지출입니다. 옷, 취미, 문화생활, 선물 등입니다. 월급의 10~15%를 배정하세요. 이 항목이 가장 줄이기 쉽습니다. 충동구매를 참고, 정말 필요한 것만 사세요. 24시간 룰을 적용해보세요. 사고 싶은 게 생기면 24시간 기다렸다가 여전히 사고 싶으면 사는 겁니다. 대부분 다음 날이면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넷째, 비상금입니다. 갑작스러운 병원비, 경조사비, 예상치 못한 지출을 위한 돈입니다. 월급의 5~10%를 따로 빼두세요. 이건 저축과는 별도입니다. 비상시에만 쓰는 돈입니다.

정리하면 월급 300만 원 기준으로 저축 30%(90만 원), 고정 지출 35%(105만 원), 생활비 20%(60만 원), 변동 지출 10%(30만 원), 비상금 5%(15만 원)입니다. 처음엔 맞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만 기록해보면 어디서 돈이 새는지 보입니다.

세 번째 전략: 지출 줄이기

저축을 늘리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수입을 늘리거나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은 당장 늘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출은 오늘부터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라떼 효과를 조심하세요. 작은 지출이 모이면 큰 돈이 됩니다. 매일 5,000원짜리 커피를 사면 한 달에 15만 원, 1년에 180만 원입니다. 점심 식사를 1만 원에서 7,000원으로 줄이면 한 달에 9만 원, 1년에 108만 원을 아낍니다. 작아 보이는 지출을 연간으로 계산해보세요. 놀라운 금액이 나옵니다.

둘째, 할인과 중고를 활용하세요. 새 제품을 살 필요가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책, 옷, 가구, 전자제품 등은 중고로 사도 충분합니다. 가격은 절반인데 품질은 거의 같습니다. 식품은 할인 시간을 노리세요. 마트는 저녁 8시 이후, 빵집은 문 닫기 전에 할인합니다.

셋째, 무료를 활용하세요. 돈 내고 헬스장 갈 필요 없습니다. 공원에서 뛰고, 집에서 홈트레이닝 영상 보며 운동하세요.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전시회는 무료 관람일을 찾아가세요. 친구 만날 때도 비싼 카페 대신 공원 산책을 제안하세요.

넷째, 구독을 정리하세요. OTT, 음악, 클라우드, 앱, 신문 등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들을 점검하세요. 안 쓰는 구독은 과감히 끊으세요. 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구독 서비스가 평균 3~4개라고 합니다. 월 2만 원씩만 줄여도 1년에 24만 원입니다.

네 번째 전략: 수입 늘리기

지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입을 늘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지출을 최대한 줄였는데도 30% 저축이 어렵다면 수입을 늘려야 합니다.

첫째, 부업을 시작하세요. 주말이나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추가 수입을 만드세요. 프리랜서 플랫폼에서 자신의 기술을 팔거나, 배달이나 대리운전 같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30~50만 원만 추가로 벌어도 저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둘째, 본업에서 더 벌 방법을 찾으세요. 승진, 이직,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연봉을 올리세요.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돈은 미래의 수입을 늘리는 씨앗입니다.

셋째, 안 쓰는 물건을 파세요. 집에 쓰지 않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옷, 신발, 가방, 책, 전자제품 등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리세요. 한 번에 수십만 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전략: 동기 유지하기

저축은 마라톤입니다. 단거리가 아닙니다. 처음 몇 달은 의욕이 넘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한 번쯤 써도 되지 않을까?” 유혹이 찾아옵니다.

첫째, 목표를 명확히 하세요. “왜 저축하는가?”를 적어두세요. 집 사기, 결혼 자금, 조기 은퇴, 여행, 창업 자금.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포기하지 않습니다. 목표 금액과 날짜를 정하고, 사진이나 이미지를 붙여두세요. 시각적으로 보면 동기가 유지됩니다.

둘째, 통장을 확인하세요. 매달 쌓이는 돈을 보면 뿌듯합니다. 3개월 후 270만 원, 6개월 후 540만 원, 1년 후 1,080만 원. 숫자가 커지는 걸 보면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래프로 만들어 붙여두는 것도 좋습니다.

셋째, 작은 보상을 하세요. 1년 내내 참기만 하면 지칩니다. 3개월마다 작은 보상을 설정하세요. 맛있는 식사, 영화 관람, 하루 쉬기 등. 보상이 있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데이브 램지는 “예산을 짜는 것은 당신이 돈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어디에 쓸지 말해주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넷째, 함께 하세요. 혼자 하면 외롭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저축 챌린지를 하세요. 서로 격려하고 경쟁하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농부의 창고

첫 번째 농부는 쌀이 많을 때 마음껏 썼습니다. 봄이 오자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농부는 먼저 30%를 떼어놓고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10년 후 그는 땅을 살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월급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들어오는 족족 나가고 있지 않나요? 오늘부터 바꾸세요.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30%를 떼어놓으세요. 자동이체를 설정하고, 지출을 나누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세요. 처음엔 빠듯하고 힘들 겁니다. 하지만 3개월이면 익숙해집니다.

1년 후 당신은 통장에 쌓인 돈을 보며 놀랄 겁니다. “내가 이렇게 모았다니!” 그 돈이 당신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그만두고 싶은 일을 그만둘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수 있고, 위기가 와도 버틸 수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복권 당첨이 아닙니다. 매달 꾸준히 저축한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30%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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