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매일 조금씩 씁니다./ 이자크 디네센(Isak Dinesen)
영국의 사진작가 샘 콘웰이
‘탄생부터 하루 1초’라는 제목으로
약 7분 길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 인디고가 태어난 순간부터
첫 생일까지 매일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 1200여 편을 모은 동영상은
아들이 처음 태어난 순간부터
우는 모습, 웃는 모습, 첫 걸음마 등
아이의 1년간의 모습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찍어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1년을 꼬박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촬영한 꾸준함으로 인해
그 영상이 기록이 되고
작품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이자크도
매일 담담하게 꾸준히 써내려갔던 원고가
작품이 되었습니다.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영석PD가
씨름판 천하장사에서 국민MC까지
이어온 강호동을 예로들며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대단해 보인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많은 이들이 무언가를 해내고 싶어
욕심과 열정, 꼼꼼한 계획도 갖추지만
꾸준히 실행하는 것은
분명 어려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고자 할 때
많은 이들이 열정을 운운합니다.
그러나 열정에 대한 응답이
늘 성공인 것은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삶을 늘 열정으로 대해야한다.
왜냐하면, 열정적인 삶만이
목표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마라톤에서 선수들이 페이스를 조절하듯
적절히 조절해야만 합니다.
휘발유처럼 한번에 타올라 소진되듯
열정을 쏟아버린다면
근거리 목표는 이룰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거리 목표는 힘듭니다.
강력하지만 금방 사라지고마는 휘발유 보다
꺼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다시 공기를 불어 넣어주고
잔가지를 얹어주면 다시 타오르는 장작처럼
열정도 그래야합니다.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브래드 스털버그의 <마스터리 태도>에서도
미지근하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는
그런 열정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먼저 한 번에 뭔가를 완벽하게 하겠다는
그런 생각은 내려두세요.
그 다음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장편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한 가지를 하십시오.
바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입니다.
어떻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제시한 답은,
“One day at a time”
‘날마다 꾸준하게’ 입니다.
여기에 저의 경험과 많은 멘토들의
조언을 덧대어 말씀드리면,
매일 그 시간에 꾸준히 하기를 원하는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4, 5시간 책상과 마주하며
하루에 20매 원고를 쓰듯이
이제 매일 자연스럽게
그 시간에 그 행동 다음에
그 일을 정해진 분량 만큼
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떳을 때
오늘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아들 인디고의 사진을 찍었던
샘 콘웰의 마음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