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실험을 했어요.
학생들이 사방 30센티미터의
나무통에 보리를 한 톨 심은 거예요.

여름에 싹이 터서 자랐는데
실험실에서 자란 보리가
오죽하겠어요.
보리 몇 알이 겨우 열렸을 뿐
빈약하고 형편없었죠.

그런데 학생들이 통을 깨고
보리의 뿌리 길이를 재봤더니
자그마치 11,200킬로미터가
되는 겁니다.
서울과 부산 사이 왕복
8백 킬로미터를 열네 번이나
오가는 거리예요.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보리는 그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입니다.
학생들이 종일 실험을 하느라
공기는 퀴퀴하고
환기도 잘 안 됐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도 보리는
기어코 열매를 맺으려고
잔뿌리를 구석구석 내려서
수분과 영양을 최대한
흡수했다는 거예요.

그 보리는 부잣집의
널찍한 정원에 핀 장미를
시샘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생명을 유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거죠.

그런데 누가 그 보리를 보고
“야, 너는 왜 이렇게 형편없냐?”는
소리를 할 수 있겠어요?

/ 이시형, 박상미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중에서

미국의 정치가 에드워드 호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성공자는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 하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지,
‘내년이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팔짱을 끼고 있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지금의 조건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이 좋지 않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을 탓하고 좋아지기만을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최선이라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수단이
더 이상 없는 단계까지
행동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게
더 이상 없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대면과 비대면의
장점과 단점들을 알게 되었고
대면의 한계를 비대면으로 채우고
비대면의 한계를 한계가 아닌
장점으로 변신시키기도 합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이처럼
역풍을 기회로 삼을 수도 있는
진정한 기회를 쉽게 알아보고,
잡을 수 있기도 합니다.

안되는 이유를 찾거나
변명하기에 급급하다면
상황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어떤 절망 속에서도
반드시 희망은 있다고 믿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 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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