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의 특급 조련사가 되자

조련사는 그 기술이나 능력에 따라
여러 등급이 있는데,
2급 조련사는
주로 회초리로 말을 때려서 길들이고,
1급 조련사는
당근과 회초리를 함께 쓴다고 한다.

그러나 특급 조련사는
회초리를 전혀 쓰지 않고
당근만 가지고 훈련시켜서
훌륭한 말을 길러낸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벤허’라는 영화의
전차경주 장면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벤허와 멧살라는 말을 모는
스타일부터 전혀 다르다.
멧살라는 채찍으로 강하게
후려치면서 달리는데
벤허는 채찍 없이도 결국 승리한다.

/ 이건희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중에서

2008년 미국 한 병원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손 세척에 대한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병원 곳곳에
의료진은 손을 씻어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손 세척대와 세정제를 충분히 배치하였는데
카메라로 녹화한다는 것을 고지했음에도
의료진의 손 세척 비율은 10% 이내였습니다.

그래서 병원 복도에 전자게시판을 설치하고
의료진이 손을 세척할 때마다 전자게시판에
손 세척 횟수와 손 세척 비율을 게시하였는데
손 세척 비율이 90%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비결은 바로 긍정적인 동기부여였습니다.

손을 잘 씻지 않으면 질병이 퍼질 수 있다
라는 경고에서 탈피해서
손을 씻을 때마다 손 세척 횟수와 비율을
전자게시판을 통해 알리며
잘했어요‘와 같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띄운 것입니다.

위협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동기는
어떤 행동을 하지 않게 하려면 유용하지만
어떤 행동을 하게 하려면
칭찬과 같은 긍정적인 동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신경과학 전문가 탈리 샤롯의 말입니다.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처럼
채찍 역할의 동기 요인으로는
업무에서 더욱 멀어지며
성과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즐거움, 의미, 성장 같은
당근 역할의 동기 요인으로는
행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성과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에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고
성장을 멈추게 만드는 부정적인 동기부여는
사실 동기부여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2차 대전 때 미국 육군은
61명의 심리학 전문가들이
‘전투병의 심리’를 연구하게 했는데
총알이 쏟아지는 전쟁터에서도
병사들이 높은 사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리더의 칭찬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삶의 전쟁터로 나갈 자신
성장해야 할 자신에게
채찍 없이도 승리한 벤허처럼
당근을 주어 이끌기를 바랍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