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을 잘하는 사람의 비밀: 거절의 기술

성공한 사람과 정말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정말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No’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

어느 마을에 두 명의 대장장이가 살았습니다. 첫 번째 대장장이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부탁하면 절대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칼 하나만 만들어주세요”, “말굽 좀 고쳐주세요”, “무료로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모든 부탁을 다 들어줬습니다. “안 된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실망할까 봐,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일했지만 자기 일은 하나도 못 끝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급한 일, 부탁, 요청만 처리하느라 정작 자기가 만들려던 명품 칼은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3년이 지나도 그는 여전히 평범한 대장장이였고, 빚까지 쌓였습니다. 무료로 해준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쳐서 일을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대장장이도 친절했지만 명확했습니다. 부탁이 들어오면 먼저 생각했습니다. “이 일이 내 목표에 도움이 될까? 지금 할 여유가 있을까?” 도움이 되고 여유가 있으면 흔쾌히 도와줬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은 제 일로 꽉 차 있어서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다음 달이면 가능한데 그때 다시 연락 주시겠어요?”

처음엔 사람들이 섭섭해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약속한 일은 반드시 완벽하게 해낸다는 걸 알게 되면서 오히려 더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3년 후 그는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대장장이가 되었고, 그의 칼을 얻으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워렌 버핏은 “성공한 사람과 정말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정말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No’라고 말한다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거절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지키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오늘 우리는 거절을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거절의 기술)을 배우려 합니다.

왜 우리는 거절하지 못할까요?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를 연구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입니다.

첫 번째는 미움받을까 봐 두렵습니다. “거절하면 날 싫어하지 않을까?”,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집단에서 배척당하는 것은 원시시대에는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뇌는 거절을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인식합니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사회적 거절을 당할 때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가 실제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와 같은 부위입니다. 그만큼 거절이 두려운 겁니다.

두 번째는 죄책감입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데 안 도와주면 나쁜 사람 아닐까?” 특히 착하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란 사람들은 거절을 이기적인 행동으로 여깁니다.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세 번째는 갈등 회피입니다. 거절하면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따질 수 있습니다. 그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그냥 “네”라고 합니다. 당장의 불편함을 피하려다 나중에 더 큰 문제를 만듭니다.

네 번째는 습관입니다. 어릴 때부터 “착한 아이는 시키는 대로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안 돼”라고 말하면 혼났습니다. 그렇게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 몸에 배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자동으로 “네”라고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 “예”라고 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못합니다.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다른 사람의 우선순위만 채우다 보면 내 우선순위는 영원히 뒤로 밀립니다.

거절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거절을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자기 우선순위가 명확합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은 이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방해가 되는 요청은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나는 우리가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우리가 한 일만큼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 정하는 것도 중요한 결정입니다.

둘째, 거절이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는 걸 압니다. 제대로 된 거절은 오히려 관계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억지로 들어준 부탁은 마음에 앙금을 남깁니다. “왜 내가 이걸 해야 하지?” 하는 불만이 쌓입니다. 반면 정직한 거절은 상대방도 이해합니다. 진짜 친구라면 당신의 상황을 존중합니다.

셋째, 대안을 제시합니다. 무조건 “안 돼”가 아니라 “지금은 안 되지만 다음 주면 가능해요”, “제가 도와드리기 어렵지만 이 사람에게 부탁해보세요”처럼 다른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렇게 하면 거절이 덜 무례하게 느껴집니다.

넷째, 확신 있게 말합니다. 머뭇거리거나 애매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글쎄요…”, “음…”, “아마도…”는 상대방에게 설득의 여지를 줍니다. 대신 “죄송하지만 이번엔 어렵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거절하는 구체적인 방법

거절도 기술입니다. 연습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시간 벌기입니다. 즉시 대답하지 마세요.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라고 말하세요. 그 자리에서 “네”라고 하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인가?”, “내 시간을 쓸 가치가 있는가?” 곰곰이 따져보세요.

두 번째는 이유 설명하기입니다. 단순히 “싫어요”보다 “제가 지금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서요”라고 이유를 말하면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자 엘렌 랭어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유가 있는 요청을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거절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를 말하면 수용도가 높아집니다.

세 번째는 부분 수락입니다. 전부는 안 되지만 일부는 가능할 때 사용합니다. “전체 행사는 참석하기 어렵지만 오프닝 1시간은 가능해요”, “전체 프로젝트는 어렵지만 컨설팅은 해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완전히 거절하는 것보다 부담이 줄어듭니다.

네 번째는 감사 표현하기입니다. “제게 부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상황상 어렵네요”라고 말하세요. 부탁 자체는 고마운 일입니다.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에 부탁하는 겁니다. 그 신뢰에 감사하되, 상황상 어렵다고 정중하게 전하는 겁니다.

다섯 번째는 대안 제시입니다. “제가 직접은 어렵지만 이 분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방법을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완전히 외면하는 게 아니라 다른 길을 열어주는 겁니다.

상황별 거절 멘트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거절할지 예시를 들어볼까요?

친구가 주말에 놀자고 할 때: “정말 고맙지만 이번 주말엔 쉬면서 충전이 필요해서. 다음 주면 어때?”

동료가 업무를 떠넘길 때: “도와드리고 싶지만 제 업무로 지금 꽉 차 있어서요. 다른 분께 부탁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부모님이 과도한 요구를 할 때: “엄마 아빠 마음은 이해해요. 하지만 제 상황상 지금은 어려워요. 다른 방법을 같이 찾아볼까요?”

상사가 업무 시간 외 일을 시킬 때: “중요한 일인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개인 약속이 있어서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처리하겠습니다.”

영업 전화나 권유를 받을 때: “관심 없습니다. 연락처 삭제 부탁드립니다.” (여기선 짧고 확실하게)

중요한 건 말투입니다. 정중하되 확고하게 말하세요. 미안해하면서 쩔쩔매면 상대방이 계속 설득을 시도합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는 당신 것입니다.

거절 후 죄책감 다루기

거절하고 나면 죄책감이 들 수 있습니다. “내가 너무한 건 아닐까?”,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건 정상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거절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No’는 완전한 문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거절에 긴 설명이나 변명이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살 권리가 있습니다.

거절했다고 관계가 끊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한 경계를 만듭니다. 심리학에서 ‘경계’란 나와 타인 사이의 선입니다. 이 선이 명확해야 관계가 건강합니다. 경계 없이 모든 걸 다 받아주면 결국 관계가 무너집니다. 나도 지치고, 상대방도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거절을 잘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좋은 관계를 만듭니다. 왜냐하면 진심으로 “예”라고 할 때만 하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들어준 부탁은 대충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수락한 일은 최선을 다합니다. 상대방도 그걸 느낍니다.

대장장이의 선택

첫 번째 대장장이는 착했습니다. 모든 부탁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그는 행복하지 않았고, 성공하지도 못했습니다. 두 번째 대장장이는 거절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일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모든 부탁을 들어주려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칩니다. 가족과의 시간, 건강, 꿈, 성장. 이것들은 다른 사람의 부탁보다 덜 중요할까요?

오늘부터 연습해보세요. 작은 거절부터 시작하세요. “미안한데 오늘은 좀 피곤해서”라고 말해보세요. 하늘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상대방도 이해합니다. 거절이 익숙해지면 더 큰 것도 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거절은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존중입니다. 당신이 당신을 존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당신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No”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진짜 “Yes”가 의미를 갖습니다. 거절의 기술을 익히세요.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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